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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 이식수술 메카로 뜬다


조선일보 사진-병원장.jpg

<W병원 우상현 병원장>


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내 최초의 팔이식 수술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 수술과 관련된 대구 병원들의 협력체제도 구축될 예정이다.


더블유(W)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팔이식에 대해 신의료기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 통보서에서 "팔 이식에 대한 안정성·유효성 평가결과 다른 장기이식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고 있었다"이라며 "평가 결과 한쪽 팔만 이식 받은 환자 7명은 '좋음'이상의 결과가 85.7%, 양쪽 팔을 모두 이식한 5명의 환자 100%가 '좋음'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이식생존률은 95.6%이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보호감각회복률 100%, 촉각회복률 90%, 식별감각회복률 72% 등의 높은 감각기능 및 운동기능 회복률을 보였다"며 "팔 이식은 선천성 기형이나 결손 외상, 종양제거 후 발생한 복합적인 수부조직 결손 환자에게 기능 장애 뿐만 아니라 손상으로 인한 미적, 외관상의 문제를 해소시켜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이라는 근거가 있다"고 결정했다.


팔이식 수술은 수부외과 뿐 아니라 정형외과, 일반외과, 성형외과, 감염내과, 병리과 등 10여개 진료과목이 협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 원장은 모교인 영남대병원에서 팔이식 수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시도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팔 이식 수술이 '메디시티 대구'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동산병원 등 일부 대학교수들도 이 수술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어 지역 대학병원간의 협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우상현 병원장은 "이번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인정에 따라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료법적 문제가 풀리게 됐다"며 "대구가 전국적으로도 미세수술의 메카인 만큼 한국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병원과 대구시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세재건수술의 최고 경지로 일컬어지는 팔이식 수술은 지난 1999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20여건만 시술될 정도로 고난이도 수술. 우 원장은 지난 1999년 수부외과 및 미세재건수술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루이빌대학 클라이넛 연구소에서 2년 동안 임상교수로 있으면서 30대 후반의 미국남자 팔이식 수술에 참여했으며 이 환자는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