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을 든 그의 왼쪽 팔은 ‘남의 팔’이다. 왼쪽 팔 손목 위 약 10㎝ 부위부터 손과 손가락 끝까지 전체가 뇌사자 팔을 기증받아 이식한 것이다.  
   
손씨는 지난 2015년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왼쪽 팔을 잃었다. 의수(義手)를 끼고 생활하던 그는 2017년 2월 2일 대구 W병원, 영남대병원 도움으로 다른 사람 팔의 뼈와 신경·근육·혈관 등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손씨는 “수술 후 2년이 지나면서 이젠 ‘남의 팔’이 온전히 내 팔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처음 수술 후 낯선 느낌에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다. 팔과 손이 저리고 시려서다. “왼쪽에 팔이 있지만, 그 팔은 내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출처: 중앙일보] “손바닥에 땀도 나요” 남의 팔을 가진 사나이......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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