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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메디시티협의회 이사회

수술 안정성·파급효과 설명

신체 공여자 찾기 주력기로


대구에서 국내 최초의 팔이식 수술이 이르면 올해말쯤 이뤄진다.

대구메디시티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국내 팔이식 전문가인 더블유 병원의 우상현 원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팔이식의 가능성과 파급효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장, 메디시티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 원장은 “팔이식 수술은 1999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80여건만 시술됐을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라며 “실제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미국의 스캇 메튜씨가 1999년 미국 최초의 팔이식 수술을 받은 후에도 지금까지 응급구조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수술의 안정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메디시티협의회 이사들도 팔이식이 성공할 경우 팔이식 수술분야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분야에서도 대구가 독보적 위상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팔이식이 성공할 경우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아랍·러시아권 등에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메디시티협의회는 팔이식을 대구의 대표의료 신기술 1호로 지정해 5천만원의 예산을 확정하는 등 전폭적인 행·재정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도 뇌사자 등을 대상으로 팔을 기증할 공여자를 찾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복합조직이식(팔다리·얼굴) 수술을 시행한 국가는 20여개국에 환자는 85명에 불과하다.

팔이식 수술이 진행되면 우 원장 등 더블유 병원의 의료진을 비롯해 영남대병원의 정형외과, 일반외과, 성형외과, 감염내과, 병리과 등 10여개 진료과목이 협진을 하게 된다. 수술은 영남대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현재 대구를 대표할 만한 의료 신기술이 없다. 국내 최초로 팔이식이 성공한다면 대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팔이식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중 팔이식 국제학회를 개최하고, 공여자를 찾는 홍보활동을 펼친다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팔이식 수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