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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우리나라 최초의 팔 이식술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부외과와 미세수술전문 병원인 대구 더블유(W)병원은 최근 '팔이식 수술'에 대한 신의료기술 인정 통보서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복지부는 통보서를 통해 "팔이식에 대한 안정성·유효성 평가결과 팔이식시 면역억제제에 따른 부작용 및 사용량이 다른 장기이식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다른 장기이식에서 발생하는 합병증보다 더 심각한 사례는 보고 되지 않아 다른 장기이식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는 시술"이라고 밝혔다.


  
▲우상현 대구 더블유(W)병원장

복지부는 더블유병원이 제출한 자료를 심사한 결과 국제팔이식등록기구에서 이식된 팔 모양, 감각능력, 운동능력, 환자만족도 등 각 지표 값을 표준화한 도구로 평가한 결과 한쪽 팔만 이식 받은 환자 7명은 '좋음'이상의 결과가 85.7%로 보고 됐고, 양쪽 팔을 모두 이식한 5명의 환자 100%가 '좋음'이상의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식생존률은 95.6%이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보호감각회복률 100%, 촉각회복률 90%, 식별감각회복률 72% 등의 높은 감각기능회복률과 운동기능회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팔이식은 선천성 기형이나 결손 외상, 종양제거 후 발생한 복합적인 수부조직 결손 환자에게 기능 장애 뿐만 아니라 손상으로 인한 미적, 외관상의 문제를 해소시켜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이라는 근거가 있다"고 결정했다.


더블유병원 우상현 원장은 "대구가 전국적으로도 미세수술의 메카인 만큼 한국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병원과 대구시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팔이식 수술의 의료보험 수가적용 등을 논의한 후 팔 공여자를 찾는데로 수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팔이식 수술은 수부외과 뿐 아니라 정형외과·일반외과·성형외과·감염내과·병리과 등 10여개 진료과목이 협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 원장은 모교인 영남대병원에서 팔이식 수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협신문 이석영 기자 | lsy@doctor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