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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병원·영남대병원 공조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팔이식 수술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 더블유(W)병원(원장 우상현)과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하정옥)은 오는 8일 ‘팔이식 수술 업무분담계획서’에 서명하고 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에 도전한다.


수술을 위한 기증자와 수혜자가 정해지면 영남대의료원은 복합 조직 적출 및 이식 수술 집도, 거부 반응에 대한 관리, 재활치료를 분담하고, 더블유병원은 복합 조직 적출 및 이식 수술 집도, 퇴원 후 환자의 통원치료, 수술 후 평가 및 수술 후 정기적 언론 브리핑 등을 맡는다. 대구시는 비용지원 및 이식 절차에 필요한 긴급 운송편 지원 등을 분담할 계획이다.


팔이식 수술은 사고 등으로 팔을 잃어버린 환자에게 신체를 기증한 뇌사자의 팔을 옮겨붙이는 것. 더블유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지난 1999년 미국 루이빌대학 클라이넛수부외과 미세수술병원에서 팔이식 수술에 참여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그간 법적 근거가 없어서 추진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팔이식에 대해 신의료기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함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간이나 콩팥 이식과 달리 팔이식은 뼈, 혈관, 신경 등 복합조직을 붙이는 수술이기 때문에 정형외과, 성형외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면역학교실 등 10여 개 진료과목이 협진을 해야 한다.


하정옥 영남대의료원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팔이식 수술이 성공한다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 전 충분한 준비를 거쳐 지역 의료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15일 오후 5시부터 영남대병원에서 ‘팔이식 수술, 가능한 것인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갖는다. 영남대 정형외과 서재성 교수와 우상현 원장이 좌장을 맡으며, 연세대 의대 홍종원 교수, 서울대 의대 은석찬 교수, 영남대 의대 도준영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와 팔이식 수술에 대한 발표를 한다. 수혜자의 경우 수술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대상자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며, 팔 기증자 역시 신체 전부를 기증하는 뇌사자가 많을 것으로 의료진들은 보고 있다.


더블유병원 우상현 원장은 “팔이식 수술은 단지 수술 성공 여부를 떠나 이후 면역학 등 여러 의학 연구에서도 지역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16면

김수용기자 ksy@msnet.co.kr